2달 정도 돼지고기, 소고기, 닭고기를 먹지 않았다.
인간에 대한 회의감 때문이었다.
그 회의감은 먼곳으로 부터 온 것은 아니었고 내가 만나는 사람, 이야기하는 사람, 마주치는 사람들로 부터 받았다.
그것이 작은 씨앗이 되어 인간 전체를 싫어하게 됐다.
결국 그 씨앗은 자기혐오로 파생했다.
내가 음식을 먹을때 이것이 내 건강에 좋은지, 살이 찌는지, 가격이 얼마인지, 맛있는지 밖에 고려하지 않았다.
음식을 먹을때 이것이 어디로부터 어떻게 왔는지를 생각하지 않았다.
나도 무지하고 이기적인 인간이었다.
내 식탁에 올라오기 까지 어떤 고통이 수반되고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줬는지 알아야한다.
그것은 생명의 본질일 것이다.
연어는 자기가 태어났던 곳에 죽으러간다.
인간도 나이가 들면 자기가 태어났던 고향에 돌아가고 싶어한다.
생명은 자신이 어디에서 왔는지에 대한 의식이 있다. 허나 그것이 타인과 타생명체에 대한 의식으로 발전할 필요가 있다.
첫한달간 채식을 할때는 몸에 너무 잘 맞았다.
변도 잘 나오고 속이 편했다.
평생을 장문제로 골치아파했는데 장 문제가 많이 줄어들었다.
그러다 두달째가 되니 남성호르몬이 점점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다.
자신감이 없어지고 소심해졌다.
또한 고기를 안먹으니 과자를 많이 먹게됐다.
나의 잔인함을 용인하고 고기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고기를 먹었다.
앞으로 어떻게 채식을 지속가능한 형태로 할 수 있는지 실험해봐야겠다.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단식 60시간 째 (0) | 2025.02.19 |
|---|---|
| 2024/10/17 아무것도 집중이 안되는 시간들 (3) | 2024.10.17 |